-법정스님-
나는 누구인가...
자신의 속얼굴이 드러나 보일 때까지 묻고 또 물어야 한다.
건성으로 묻지 말고 목소리 속의 목소리로
귀 속의 귀에 대고 간절하게 물어야 한다.
해답은 그 물음 속에 들어 있다.
그러나 묻지 않고는 그 해답을 이끌어 낼수 없다.
나는 누구인가... 거듭거듭 물어야 한다.
모든 것은 세월에 풍상에 씻겨 시들고 허물어 간다.
거죽은 늘 변하기 마련이다.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.
모든 것은 무상하고 덧없다. 항상하지 않고 영원하지 않다.
늘 변한다는 것이다. 이것이 우리의 실상이다.
만일 이 세상이 잔뜩 굳어 있어서
변함이 없다면 숨이 막힐 것이다.
변하기 때문에 환자가 건강을 되찾을 수 있는 것이고
가난한 사람이 부자로 살 수도 있는 것이고
오만한 사람이 겸손해질수 있는 것이다
어두운 면이 밝아질 수도 있는 것이다.
문제는 어떻게 변해 가는냐에 달려 있다.
자신의 중심을 들여다 봐야 한다.
중심은 늘 새롭다. 거죽에 살지 않고 중심에 사는 사람은
어떤 세월 속에서도 좌절하거나 허물어지지 않는다.
나는 누구인가.
이 원초적인 물음을 통해서 늘 중심에 머물러야 한다.
그럼으로써 자기 자신에 대한 각성을 추구해야 한다.
소망의 위대함을 믿으라
그대여.
소망의 위대함을 믿으라.
내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오물이 욕망이라면
남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연꽃이 소망이리니,
욕망은 인간의 범주에 머물러 세상을 몰락으로 인도하고
소망은 하늘의 범주에 도달해 세상을 구원으로 인도한다.
그대여, 지금부터 소망하라.
- 이외수의《청춘불패》중에서 -
* 욕망과 소망은 하나입니다.
무언가를 간절히 바란다는 점에서 그러합니다.
그러나 그 바람이 과연 어느 방향이냐에 따라 갈립니다.
진실로 남이 잘되기를 바라는 방향이면 죽어도 살고
절망의 계곡에서도 소망의 연꽃이 피어납니다.
하늘도 움직여 세상을 살려냅니다.